[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한맥투자증권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대규모 주문실수로 400억원대 손실을 떠안게 됐다.
증권사 측은 한국거래소에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신청을 한 상태지만, 거래 상대방이 거래취소에 합의할 가능성이 적어 손실액을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맥투자증권에서 코스피200 12월물 옵션거래에서 주문실수로 추정되는 거래사고가 발생했다.
이 증권사 차익거래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일부 종목의 매물이 상한가와 하한가에서 쏟아지면서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문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이 약 400억원 대의 손실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문실수가 증권사 고유계좌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착오거래로 인한 주문취소가 어려워 최악의 경우 피해금액 전부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3월 기준 자본금이 268억원에 불과한 한맥투자증권은 파산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13일 오후 4시까지 이날 주문실수로 발생한 손실금액을 거래소에 납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