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두고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엿새만에 반등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9포인트, 0.23% 상승한 1965.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79.62포인트까지 오르며 198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자 다시 1970선을 내줬다.
FOMC 회의는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에 열려 19일 오전 4시께 결과가 공개된다.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내년 3월 실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거래량 속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특징 없는 흐름이 지속됐고 코스닥지수는 그마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12월 테이퍼링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 예단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이미 노출된 악재에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제시한 만큼 이를 지지해줄 예산안이나 각종 경제관련법안이 통과될지 여부 등 시장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만한 국내 변수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72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59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77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2.19%), 보험(0.99%), 서비스(0.68%), 운송장비(0.60%), 화학(0.54%)업종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99%), 건설(-1.42%), 전기가스(-0.95%), 전기전자(-0.42%), 의약품(-0.15%)업종이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캐나다 광구 손상차손이 4분기에 반영돼 올해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하며 4.84% 급락했다.
전강후약 장세를 펼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4포인트, 0.42% 하락한 486.1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051.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