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양 오리온스에서 부산 KT로 트레이드 된 전태풍.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전태풍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서로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양 오리온스 소속 전태풍(33·180㎝), 랜스 골번(24·200㎝), 김승원(24·202㎝), 김종범(23·192㎝)은 KT로 팀을 옮긴다.
KT의 앤서니 리처드슨(30·200㎝), 김도수(32·195㎝), 장재석(22·203㎝), 임종일(23·190㎝)은 오리온스로 이적한다.
오리온스와 KT는 18일 오후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스는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오리온스는 10개 구단 중 평균득점 9위(69.1점)에 처져 있어 늘 약한 공격력을 지적받았다.
추일승 감독은 최근 "수비력을 끌어올라오고 있지만 공격력이 약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오리온스가 데려온 리처드슨,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은 모두 높이가 있는 선수다.
오리온스 백운하 단장은 "팀 공격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KT는 에이스 조성민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KT의 외곽슛을 담당하고 있는 조성민은 평균 득점 15.3점으로 전체 6위에 올라있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이 부문 1위다. 하지만 최근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아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KT는 전태풍이 외곽에서 조성민의 부담을 줄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태풍은 올 시즌 평균 10.7점에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2.3점, 6.1어시스트에 비해 개인 성적이 하락했다. 포인트가드에서 슈팅가드로 포지션을 옮겼지만 평균 23분가량 뛰며 지난해 약 32분보다 출장시간이 줄었다.
KT 이권도 단장은 "전태풍의 영입으로 조성민에게 집중된 견제를 분산시키고 외곽 활동 폭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한층 더 빠른 농구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KT에서 전태풍은 재차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선수들은 올스타전(22일) 휴식기 동안 팀 적응을 마치고 경기에 나선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오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KT 선수들은 오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LG와 경기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