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대해선 '사건의 전말이 다 정리된 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20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전혀 관계없는 것이 분명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그런 사람들까지 총책임자가 다 일일이 알고 대응하거나 지시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은 지난달 13일 고향인 경북 포항의 고향마을을 찾았을 때의 모습. ⓒNews1
이 전 수석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선 "아직은 사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급할 타이밍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그런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적절한 입장평을 할 수 있다. 필요할 때가 되면 입장정리 하겠다. 그러나 피해갈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건에 대한 정리를 위해 이 전 대통령이 나설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는 "무리한 요구다"고 잘라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도 정리 못된 것을 단초가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단초는 이명박 정부 임기 중에 제공됐는지 모르지만, 사실 그것이 더욱 꼬인 것은 여야 간의 정쟁이 얽히면서 증폭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