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밤 민주노총 현장 지키기로.."제2 용산참사 막아야"

"이미 체포된 철도노조 지도부도 법원에서 영장 기각돼"

입력 : 2013-12-22 오후 5:55:33
[뉴스토마토 한광범·장성욱 기자] 정부가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민주노총 본부에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날 밤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정 대변인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앞서 경향신문사 1층 커피숍에서 열렸던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배 대변인은 "오늘 밤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 된다"며 "경찰은 즉각 철수해야 한다. 체포영장 하나로 4000명이 투입된 전례가 없다"고 경찰을 성토했다.
 
배 대변인은 "체포영장의 기간은 3개월이나 된다"며 "9명의 지도부가 있다는 판단만으로 민주노총 본부를 현장 급습하는 것은 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이미 체포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참사와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을 방문해 정부의 민주노총 본부 공권력 투입을 맹비난하고 있다. ⓒNews1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늘밤 이 자리를 지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자는 입장"이라며 "지금 민주노총 지도부 등과 중재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과 별개로 현재 경찰과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일단 지금은 상황이 위급하므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부터 건물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대치 장기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요한 건 오늘밤"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현장에 머물다 의원들을 격려하고, 대책회의를 마친 후 현장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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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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