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15일째..끝 모를 노사 갈등

코레일, 열차 운행 70% 수준으로 낮춰
노조, 정부 공권력 투입 '반발'.."투쟁 계속할 것"

입력 : 2013-12-23 오후 3:04:1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철도파업이 15일째를 맞는 23일 열차 운행률이 파업 이후 최저 수준인 70%까지 떨어졌다.
 
특히 전날 경찰이 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실패한 데 대한 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코레일 "이번 주부터 열차 70% 운행"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3주차에 접어든 이날 전체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6.1%로 파업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KTX가 평소의 73%, 새마을호 56%, 무궁화호 61.5%, 통근 전동차 60.9%, 수도권 전동열차 85.7%, 화물열차는 30.1% 수준으로 운행된다.
 
특히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으로 기관사와 열차승무원 5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도 발표했다.
 
파업 참여율이 높은 기관사와 차장 등 승무 요원을 우선 채용하고 정비 부문은 외주를 줄 계획이며, 다음 주부터 외부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외부 용역도 시행할 예정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열차 지연 및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하는 등 열차 안전운행이 우려 되는 상황"이라며 "기관사 300여명과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해 내년 1월 중 현장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정부 공권력 투입에 '반발'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전날 경찰의 노조 간부 강제구인 시도와 관련해 "김명환 노조위원장 포함 모든 지도부가 안전하게 피신했고,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피신한 상태지만 활동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김 위원장을 돕는 역할을 자원하는 간부들이 많아 실무적인 집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철도노조 관계자 외에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정부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철도파업에 대한 연대 의지를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28일 총파업의 날 대규모 조합원과 국민이 모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며 "조합원의 분노를 모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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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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