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하늘색 유니폼)의 선수들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캡쳐=맨체스터시티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졌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을 잡으며 아스널, 맨시티, 첼시, 리버풀로 이어지는 1~4위가 더욱 촘촘해졌다.
맨시티는 27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EPL 18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위(승점38)에 오르며 1위 아스널(승점39)을 바싹 추격했다. 올 시즌 홈경기 9전 전승의 금자탑도 쌓았다.
반면 리버풀은 4위(승점36)로 내려앉아 3위 첼시(승점36)의 뒤를 이었다.
'박싱데이'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만큼 두 팀은 초반부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나온 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첫 골은 리버풀에서 먼저 나왔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펠리페 쿠티뉴의 골로 앞서갔다. 쿠티뉴는 라힘 스털링의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맨시티는 곧장 따라 붙었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코너킥에서 콤파니의 헤딩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맨시티는 내친김에 전반 추가시간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알바로 네그레도가 역습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네그레도의 슈팅은 사이먼 미그놀렛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초반 맨시티는 끊임없이 중앙과 오른쪽 공격을 시도했다. 리버풀의 왼쪽 수비수인 알리 시소코를 파고들었다. 시소코는 공격 가담에 비해 수비가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측면 수비수다.
하지만 리버풀은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펼쳐 맨시티의 수비라인을 이따금 위협했다. 특히 전반 40분 수아레스와 쿠티뉴가 긴밀한 패스로 5명의 맨시티 수비진영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두 팀은 본래의 색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야야 투레를 중심으로 미드필더에서부터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활동 반경을 넓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다.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두 팀은 끝까지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