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세계 경제 4개 축인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은 올해 성장세를 경험할 것이다"
(사진=IGE 홈페이지)
7일 '2014년 세계 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세계경제연구원(IGE)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앨런 사이나이 디시즌 이코노믹스 회장
(사진)이 이같이 말했다.
"세계 경제는 와인잔이 반쯤 차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말문을 연 앨런 사이나이 디시즌 이코노믹스 회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이나이 회장이 세계 경세 성장 요인으로 꼽은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기조, 비교적 낮은 인플레이션율, 살아나는 소비시장 등이었다.
특히, 사이나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양적완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해 미 증시가 30% 상승을 경험했는데, 올해도 꾸준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7년에 시작된 경기부양책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기부양 효과로 경제가 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돼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초쯤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 3위 국인 일본의 성장세 또한 예상됐다. 사이나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단행한 양적완화 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엔화가 과거에 비해 많이 절하됐다"며 "아베 총리가 말한 대로 일본 경제가 정상화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아나이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 아시아국들이 가격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제조업은 가격 경쟁력 문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회복을 위해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사이나이 회장은 소프트랜딩을 한 중국이 올해 경기둔화를 극복할 것이며 유럽 또한 재정위기감을 털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유럽에서는 4년 동안 부채를 줄이기 위해 폭넓은 긴축을 단행해 왔다"며 "그러다 최근 들어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긴축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이나이 회장은 "한국 경제도 세계 경제 성장세에 3.5% 성장할 것이며 증시 또한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