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 사흘만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4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러브콜과 실적 개선 전망에 3%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썼고, 시가총액 3위로 등극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D램 공급 업황 개선이 이어지면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82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롤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동종업체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도 580억원 정도 매수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1% 하락해 130만원선을 다시 반납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과 기관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외국인은 호텔신라를 107억원 매수했고, 기관은 317억원 정도 담았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향수·화장품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11% 넘게 급등해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현대건설(000720)과
KT(030200),
KB금융(105560)을 100억원 넘게 매수했다. 현대건설과 KB금융은 기관의 매수에 1~2%대 상승 마감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7분기만에 전년동기대비 이익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며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조선업 주가를 견인할 조선업체는 현대미포조선"이라며 "상선시황이 중형선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중형탱커시장의 호조로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파라다이스(034230)를 가장 많이 샀다. 카지노주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한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9.9%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실적 개선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주목했다. 반도체 장비 수주 증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원익IPS(030530)와 글로벌 판권 제휴에 따른 대규모 계약금 유입이 예상되는
메디톡스(086900) 등이 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