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로 촉발된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해 "역사가 정파나 좌우 진영 간의 이념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10일 회의 결과에 대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우편향 논란으로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하루 빨리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News1
금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의 국정교과서 채택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사회 다양성을 해치고 일방적 가치관만을 주입시킬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 교과서 문제를 우리사회가 대통합·대타협 차원에서 해결돼야 한다며 "오류가 있다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이를 위해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의 교과서 검정기능을 폐지하고 권력과 이념 진영으로부터 자유로운 '교과서검정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다양성을 보장하되, 오류나 편향성을 객관적으로 걸러내 제대로 된 역사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논지다.
다만 이 같은 비판과 대안은 또 다시 양비론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분명한 철학과 인식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민주당 측에서는 친일 미화 등 잘못된 역사 기술을 이념적 논쟁으로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색은 여전히 '회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