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카메라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면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 캐논과 니콘을 비롯해 소니, 삼성전자, 후지필름, 파나소닉, 폴라로이드 등 카메라업체들이 각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CES 2014에 마련된 캐논 부승서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존이 마련됐다.(사진=뉴스토마토)
각 사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논과 니콘은 갤러리를 마련해 사진을 전시했고, 망원렌즈를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존을 만들었다.
또 양사는 각 시간별로 연사들의 강연과 체험담을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캐논은 관람객들이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여성 댄서들이 화려한 비보잉을 하기도 했다. 니콘 부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CES 2014에서 혁신상을 받은 '니콘1 AW1'이다. 제품을 수족관에 카메라를 넣어 방수제품의 특성을 부각했다.
후지필름은 제품보다 사진 인화·현상에 좀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관련 기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카메라로부터 사진이 인화·현상되는 과정을 시현하기도 했다.
이번 CES 2014에서는 신제품들이 속속 선을 보였다.
니콘은 CES 2014 개막에 맞춰 지난 7일 전세계 동시에 DSLR카메라 'D3300'과 DX 포맷 표준 줌 렌즈 'AF-S DX NIKKOR 18-55mm f/3.5-5.6G VR Ⅱ'를 내놨다. 이 렌즈는 니콘의 SLR 카메라용 렌즈 중 처음으로 카메라 렌즈가 본체 안에 수납되는 침동식 구조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부피가 약 30% 줄었다.
◇CES 2014에서 처음 공개된 니콘의 D4s(사진=뉴스토마토)
아울러 이번 CES에서 니콘의 차세대 플래그쉽 모델인 'D4s'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리부스 안에 있어서 실제로 만져볼 수는 없었다.
D4S는 새로운 화상 처리 엔진 탑재를 통한 고화질과 오토포커싱(AF) 성능을 향상했다. D3300은 다음달 6일에 출시되며 D4s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니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알파5000'을 발표했다. APS-C 이미지 센서 탑재 카메라 중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렌즈 교환형 카메라 'NX30'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갤럭시 카메라2'를 발표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렌즈 'S'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 카메라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갈 뜻을 시사했다. 올해 상반기 중 이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폴라로이드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채용한 'Socialmatic Instant Digitial Camera'와 워터프루프 소형 액션캠을 새로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올해 6월 판매가 시작된다.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시그마도 CES 2014를 맞아 'C 18-200mm F3.5-6.3 DC MACRO OS HSM'를 공개했다. 이 렌즈는 크롭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슈퍼줌 렌즈다. 8mm부터 200mm의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데다 접사도 지원한다. 기존 모델보다 구경이 4.6mm 작아졌으며, 무게도 11% 줄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신제품을 공개한 업체들을 보면 한 해 동안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미러리스 시장의 각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