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만9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착공

입력 : 2014-01-20 오후 2:23:3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이 20일 세계 최대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5월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사로부터 수주한 5척의 동급 컨테이너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최대 크기다.
 
수주 당시에는 1만8400TEU급이었지만 이후 선주사 요청에 따라 5척 모두 1만9000TEU급으로 변경됐다. 1만9000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9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길이 400미터, 폭 58.6미터, 높이 30.5미터로 축구장 4배 크기에 달하며, 7만7200마력의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을 탑재하고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된다.
 
특히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량을 조절해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인 ‘에코 밸러스트’ 등을 장착하는 등 최첨단·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선박은 블록 조립과 진수,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11월 CSCL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의 TEU당 연료 소모율이 1만TEU급보다 20% 이상 적어 선주사의 선호도가 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36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가운데 102척을 수주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배종천 현대중공업 상무, 펑싱궈 CSCL사 부사장이 2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대 1만9000TEU 컨테이너선 착공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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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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