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사장 "2020년 10조원, 세계 15위 항공기업 도약"

KAI, 올해 신규수주 7.7조, 매출 2.3조 목표 수립

입력 : 2014-01-22 오후 5:48:2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하성용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사장이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 항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중장기 포부를 밝혔다.
 
KAI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KAI는 T-50 이라크 수출과 FA-50 후속양산, 수리온 2차 양산 등 대형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창립 이래 최고치인 약 6조1000억원 신규 수주와 약 11조1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며 "총매출액도 2012년(1조5000억원) 대비 30% 성장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이 중 45% 규모인 약 9000억원은 수출로 달성해 민·군수간 균형적인 사업구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이 22일 오후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신익환기자)
 
지난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 KAI는 올해 보다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하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7조7000억원을 수주해 올해 말 기준 16조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목표하고 있다"며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581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개발사업과 사업 확장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가 2020 비전 달성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의 '2020 비전'은 오는 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개발부터 양산, 수출까지 총 사업규모 9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국책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 돼 미래 주력제품군으로서 장기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15조원 규모의 미 공군 훈련기 대체 사업 T-X 수주를 중심으로 T-50 1000대, KT-1 200대, 수리온 300대 등을 수출해 동급 항공기 세계 시장 30%를 점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군·민수 MRO사업과 우주발사체, 정지궤도 위성 등 우주사업, 무인기 등의 신규 확장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2017년 이후 KAI 성장을 주도할 핵심사업군으로 자리 잡게 된다.
 
또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기체부품 수출 등 민수사업을 더욱 강화해 2020년 민수와 수출 비중이 80% 규모인 세계적인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우리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이 향후 경제 성장을 주도 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하고, 2020년 세계 항공선진국 G7 도약을 목표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KFX, LAH·LCH, 한국형발사체 등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AI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정부의 2020년 항공산업 비전 달성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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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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