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커버글라스를 필름으로 대체한 신개념 터치스크린(FLI, Flexible-Light touch screen)이 오는 4분기 양산단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레이스는 차세대 프리미엄폰 시장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는 24일 여의도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트레이스는 터치스크린 모듈과 후레쉬 모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FLI는 커버글라스를 필름으로 대체한 터치스크린으로 기존 필름전극방식(GFF) 방식 제품에 비해 두께가 60% 가량 얇아질 수 있다. 무게는 68% 감소하고 생산 비용도 35% 가량 줄어든다. FLI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대표는 "터치스크린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형화와 저가화가 중요해졌다"며 "FLI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셋트 업체들이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부터 해외 업체 제품에 적용될 예정으로, 매출액 100억원이 전망됐다.
또다른 트레이스의 주력 제품은 에지밴딩 터치스크린이다. 기존 ITO 필름을 대체한 메탈나노스트림을 이용한 모듈을 개발해 터치스크린을 안정적으로 휠 수 있다.
김홍채 부사장은 "에지밴딩 터치스크린의 제작과 성능 검토 등은 이미 마쳤지만 적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개발되지 않았다"며 "오는 4분기 에지밴딩 디스플레이가 개발되면 프리미엄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센서 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빠른 마그네틱 디지타이저도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터치스크린 시장 확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오는 2016년부터 자동차 내 스크린과 스마트폰이 자동 연동되는 미러링 기술이 보급될 예정이다. 트레이스는 현재 현대차의 제네시스 모델에 평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트레이스의 매출액은 4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인 터치스크린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트레이스는 터치스크린의 플렉서블·대형화·융합화에 적극적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