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불안)월가 전문가 3명중 2명 "달러 강세 이어질 것"

신흥국 통화 약세 유지에는 대부분 동의

입력 : 2014-01-27 오전 9:02: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유로화나 엔화 등 선진국 통화에 국한된 것일 뿐 신흥국 통화에 대한 강세는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최근 한 달간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인 CNBC가 2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14명이 "달러는 지난주 일시적인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당분간은 강세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까닭이다.
 
지난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직전주보다 0.97% 하락한 80.56을 기록했다.
 
만수르 모히 우딘 UBS 외환투자전략가는 "FOMC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테이퍼링을 늦출 것이란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주 나타났던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연준이 테이퍼링을 늦출 만큼 심각한 사안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레이 아트릴 NAB 외환투자 공동담당자 역시 "달러가 잠시 약세를 보였던 것은 FOMC를 앞두고 달러 매수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FOMC와 그 이후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를 점친 나머지 7명의 전문가들도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서는 달러는 강세"라고 내다봤다.
 
한스 고에티 BIL 투자담당자는 "유로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달러가 약세를 띌 것이란 전망은 연준의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 선언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통화완화 기조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달러 수요는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미르자 베이그 도이치뱅크 아시아 외환투자전략가는 "호주 달러나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역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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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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