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단기충격 불가피해도 안정세 회복할 것"

"테이퍼링 논란 지속될수도..저가매수 판단 지켜봐야" 의견도

입력 : 2014-01-27 오전 10:36:50
[뉴스토마토 증권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아르헨티나 디폴트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것"이라며 "지난해 조정을 거친 이머징 시장과 달리 가파르게 오른 선진국 시장이 조정받을 차례"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증시는 여타 선진국과는 달리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PBR 1배 지지선은 2~3일 깨질 수도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머징 마켓은 근본적으로 약세를 띄고 있다"며 "신흥국쪽 자금 이탈 가속화로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문제는 향후 아르헨티나 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얼마나 전염되느냐 여부인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펀더멘털이 좋고 밸류에이션도 낮은 수준이라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900선을 깨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아르헨티나 통화 가치 급락은 우크라이나, 터키 등 유사 신흥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적 전염이 아니라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심리의 전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코스피의 절대적 지수 하락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경제권의 회복과 테이퍼링의 속도에 대한 논란은 상반기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어 변동성장세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850선 하회하면 과매도 국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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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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