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삼성테크윈(012450)이 4분기 '어닝쇼크'를 보이며 성장폭을 반납했다.
삼성테크윈은 28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4% 감소한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120억원으로 0.8%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330억3900만원으로 1.3%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데다 방산사업의 매출이 줄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1262억2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에 큰 부담을 안겼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35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7341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30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 시스템이 중속 칩마운터의 수요 약세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또 보안 솔루션의 경우 네트워크 카메라의 매출이 늘었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아날로그 카메라 경쟁이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더불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을 포함한 삼성 계열의 부품업체 실적이 대부분 하향됐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상여금 지급이라는 일시적 요인과 시큐리티와 특수장비 사업부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아울러 고정비 비중이 높은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부품 사업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삼성테크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65억6000만원이며, 시가 배당률은 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