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낮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향후 이익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줄어든 2조983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98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사업부문은 일본, 미주노선 등 대부분 노선에서 탑승률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화물부문은 유럽노선 화물 탑재율 상승에 기인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익 개선이 눈에 띄었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급유단가가 전년대비 4.5% 하락해 515억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됐고 유류사용량이 0.8% 감소하면서 94억원이 절감됐다"며 "환율하락으로 인한 추가 비용절감 544억원 등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
한진칼(180640)과의 분할로 정석기업 등 주요 자회사들이 분리되었음에도 연결자회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5억원 증가했다"며 "항공우주부문 매출 증가로 기타매출 증가했지만 기타비용도 증가해 이익 기여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대한항공은 본격적인 실적 회복 뿐 아니라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한항공은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본격적인 영업실적 증가세 반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항공운송 업황 회복으로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며 수송단가도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지난 4분기
한진해운(117930) 지원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었지만
S-Oil(010950) 지분 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로 우려가 불식된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매각과 항공기 임대 등으로 구조조정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