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모바일 게임시장은 ‘춘추전국 시대’

전세계 대형 게임사 잇따라 진출..게임 플랫폼도 다양해진다

입력 : 2014-01-31 오후 3:06:12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게임 장르와 플랫폼 등이 다양화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방대한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던 일부 게임들이 지배했다면, 올해는 국적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게임들이 패권을 노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 3위 한국..열강(列强)의 각축전 벌어진다.
 
31일 모바일 시장 분석기관인 디스티모(distimo)와 뉴주(NEWZOO) 등에 따르면 약 12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2013년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은 약 10%를 차지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만 보면 한국의 위치는 더욱 높아진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부분에서한국은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분석 회사 '뉴쥬'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게임 시장에서 한국은 지난해 꾸준히 전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사진출처 = NEWZOO.COM)
 
또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 세계 기준 최고 매출 퍼블리셔 순위에도 CJ E&M(130960) 넷마블이 2위, 위메이드(112040)가 7위,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3위를 기록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시장이 거대해지자 국내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꿨으며, 해외의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전세계 최고 매출 퍼블리셔에 국내 게임사 3곳이 이름을 올렸다(사진출처 = 디스티모)
 
지난해 하반기 킹과 슈퍼셀은 각각 ‘캔디 크러쉬 사가’와 ‘크래쉬 오브 클랜즈’의 한국어판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중국의 쿤룬, 추콩 등도 미드코어 RPG 게임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게임사들도 ‘밀리언아서’의 원 제작사인 스퀘어에닉스나 ‘진격1942’ 등으로 국내 시장의 안착한 구미코리아 등 국내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각축전 치열..다양한 도전 이어진다
 
경쟁 심화와 더불어 더 이상 시장에서 절대적인 ‘패권’을 잡은 게임들이 등장하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면서, 남녀노소 별로 특정한 계층에 특화된 게임들이 갈수록 생존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일부 흥행게임들이 독식하던 시장의 열매를 다수의 게임들이 나눠 가지는 형태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7월 카카오톡 게임 론칭 이후 장르별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한 애니팡(퍼즐), 드래곤플라이트(슈팅), 윈드러너·쿠키런(러닝), 모두의마블(보드), 몬스터길들이기(RPG)들이 초기 개척자 프리미엄을 통해 한 때, 일 매출 10억원을 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게임의 경우 일 평균 2억~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10위권은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50위권에 들면 하루 매출이 1000만원 가량의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상위권 게임들의 매출은 떨어졌지만, 충성 사용자를 확보한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게임들의 매출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톡 게임’ 일색이었던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폐쇄형 모바일 SNS ‘밴드’는 카카오톡보다 더 나은 게임 수익 배분을 조건을 내세워,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067160)도 ‘아프리카 게임센터’에 직접 게임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넥슨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에 대작 게임을 공급하는 등 시장 도전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리워드 광고 업체들도 ‘통 큰 보상’을 앞세워 사활을 걸고 게임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톡(좌) 게임 플랫폼은 2014년에도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이버의 폐쇄형 SNS 밴드(우)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들이 카카오톡에 도전한다.(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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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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