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아울렛 '3차 대전'..이번엔 '부산'

입력 : 2014-02-10 오전 11:20:39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또 붙는다. 이번에는 부산 아울렛 경쟁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 북부(파주)와 경기 남부(이천·여주)에서 아울렛 대전을 치른바 있다.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3차 대전인 셈이다.
 
롯데쇼핑(023530)은 10일 부산롯데복합쇼핑몰 부지(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부산롯데복합쇼핑몰은 부산시가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동부산 관광단지' 안의 핵심 쇼핑·문화시설이다.
 
동부산관광단지는 370만m²의 규모로, 서울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본관·에비뉴엘·영플라자) 부지면적의 100배에 달한다.
 
골프장·호텔·테마파크·아쿠아리움과 같은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착공한 부산롯데복합쇼핑몰은 연면적 20만m², 영업면적 7만9000m²규모로,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복합쇼핑몰은 지상 4층 건물로 프리미엄 아울렛 5만3000m², 쇼핑몰 1만7000m², 마트 9000m², 시네마 6관(900석) 등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지난해 아시아 최대규모로 선보였던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비슷한 규모로, 국내외 50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엔 4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부산롯데복합쇼핑몰을 동부산관광단지를 대표하는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8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에 부지면적 15만5000㎡, 영업면적 약 3만3000㎡, 주차대수 3500대 규모의 '프리임엄 아울렛'을 열었다.
 
롯데 부산복합쇼핑몰과는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두 회사간 경쟁이 또 한번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격돌은 2009년 신세계사이먼(구 신세계첼시)이 경기 파주에 아울렛을 선보인 이후 본격화 됐다.
 
롯데는 2011년 12월 신세계 파주 아울렛과 5.8㎞ 떨어진 곳에 롯데 파주 아울렛을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아울렛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롯데는 신세계가 구축해 놓은 경기 남부 상권을 놓고도 경쟁을 벌였다. 신세계가 2007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1호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 아울렛'과 22㎞ 떨어진 경기 이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난해 개점하면서 부터다.
 
신세계도 800억원을 투자해 부지면적을 26만4000㎡에서 46만3000㎡으로, 매장면적을 2만6000㎡에서 4만9000㎡으로 2배 가까이 확대 하기로 하는 등 두 그룹간 아울렛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부산 롯데복합쇼핑몰 조감도(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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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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