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코오롱글로벌, 바닥 찍고 턴어라운드 준비

입력 : 2014-02-10 오후 3:11:0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코오롱글로벌(003070)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주로 분류되지만 무역과 유통, 스포츠산업까지 다양한 사업부문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기업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코오롱건설이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B&S를 흡수합병한 회사입니다.
 
코오롱아이넷의 전신은 1990년 세워진 코오롱정보통신(주)입니다. 이 회사가 지난 2006년 무역 계열사인 코오롱인터내셔널(주)을 흡수합병해 코오롱아이넷이 됐습니다. 코오롱B&S는 자동차 판매 회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업규모 확대 및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대해 사업안정성을 제고하고,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회사를 합병했습니다.
 
지분은 (주)코오롱이 61.8%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의 비영리재단인 오운문화재단이 0.8%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 지분은 7.8%며, 기타 지분이 2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난해 국내 부동산경기와 국제 무역이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코오롱글로벌도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어땠나요?
 
기자 :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건설·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비중이 가장 큰 사업영역인 건설부문이 부진을 보였고, 이란 제재로 무역부문도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코오롱글로벌은 총 2조2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보다 11%나 감소했습니다.
 
건설부문이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 매출이 7.5% 줄었고, 무역부문은 엔저영향과 이란 제재에 따른 거래 축소로 매출이 26.8%나 떨어졌다. BMW 판매로 수입차 판매분야 업계 1위인 유통부문 만이 6.1% 신장했습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코오롱 글로벌은 하나캐피탈 지분 매각을 통해 300억원, IT사업을 양수도하며 677억원, 자사주 처분을 통해 265억원, 김천에너지 지분매각으로 210억원의 현금을 유입했지만 3분기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며 적자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코오롱글로벌로부터 직접 회사 소개와 지난해 실적에 대해 브리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코오롱글로벌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는군요.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3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 지난 2년 동안과 비교해 대내·외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우선 실적 위주의 저가 수주를 피하며 건설 원가율을 낮추며 수익률을 개선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93.5%까지 올라갔던 건설 원가율은 3분기 88.1%까지 낮췄습니다.
 
민자발전 사업 부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2200억원 규모의 충남 석문 열병합 발전소 사업 수주를 확정,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축소됐던 주택사업도 서울과 대전에서 재개할 방침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부양 의지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시장 상황상 사업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11월 창원시에서 분양한 양덕 하늘채는 270가구 모집에 3812명이 접수, 평균 14대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이란 제재로 매출이 바닥을 쳤던 무역부문은 이란 제재가 완화되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제재 기간 동안에는 터키와 필리핀 등으로 거래처를 다각화하며 내실이 다지기도 했습니다.
 
수입차 업계 1위이자 효자사업인 유통부문은 올해도 무난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됩니다. BMW를 수입 판매하는 유통부문은 2012년 말 9.8%였던 수입차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2.7%까지 높였고, BMW 중고차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수익 다각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은 어느정도로 예상되는지요?
 
기자 :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조31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93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매출 예정치보다 8.1% 증가한 것입니다.
 
회사매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무역사업 부문은 이란제재 완화와 함께 바닥을 찍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BMW 수입 판매와 A/S로 안정적인 매출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유통사업은 BMW 전용 중고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무난한 매출 신장이 예상됩니다.
 
건설사업 부문은 수처리·환경 분야에서 해외 사업 다각화에 성공, 평년 수준의 수주고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2200억원 규모의 사업인 석문 열병합 발전소는 세부 조율 단계로 확정 발표 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 원가율을 낮춰는데 성공,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던 부분을 제거하며, 코오롱글로벌은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코오롱글로벌 투자포인트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비중이 가장 큰 주택건설 분야의 경우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침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점과 담합에 의한 징계로 올해 4월까지 관급공사 입찰자격이 정지된 점을 감안하면 코오롱글로벌의 순이익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207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오롱글로벌(도급순위 20위)의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1.51배입니다. 금호산업(도급순위 18위)이 0.5배, 태영건설(도급순위 17위)이 5.82배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다소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의 BMW 수입 유통 부문 경쟁력이나 내수 부양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성장이 예측된다. 올해 흑자전환을 계기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실적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확인 후 투자 접근을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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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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