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대내외 리스크를 지적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틀의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기획재정부-KDI 공동작업반 회의'에 참석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 지난지 일주일이 되어지만 여전히 매서운 겨울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정상을 토대로 한 경제 행위가 만연해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성장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서 기업가 정신, 근로의욕 등이 약해지고 투자 등 경제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 대기업, 제조업 중심ㅁ으로 성장하면서 불균형과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특히 "세계경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소용돌이의 와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틀의 전열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세종시 이웃사촌이 된 기획재정부와 KDI의 첫 합작품"이라며 "30년을 바라보고 3개년 계획을 설계하고, 우리경제의 미래를 손에 잡히게끔 선명하게 제시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최선책을 선택해 굳게 지킨다'는 중용(中庸)의 '택선고집(擇善固執)'을 인용하며 "여러 의견을 두루 들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 택선이고, 만들어진 다음에는 집요하게 실행하는 것이 고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우리 경제의 퀀텀점프를 이끌고 완연한 봄날을 앞당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