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공식 석상 데뷔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34포인트(0.12%) 오른 1925.64포인트, 코스닥은 0.23포인트(0.04%) 내린 518.2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운송장비(-275억), 금융(-130억) 위주로 총 46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의 성향에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옐런 연준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고용시장, 금리인상, 신흥국 위기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원하는 바는 정책을 추진하는 면에서 성향이 부드럽고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비둘기파'적 발언을 옐런이 어필하는 것이다.
옐런은 오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옐런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축소는 만장일치로 결정됐고 옐런 의장 역시 QE 축소를 찬성했다"며 "경기판단과 테이퍼링 이슈 등에 대해서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당일 매파적 성향을 지닌 플로서, 래커 지역 연준 총재 연설이 예정된 것도 옐런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라며 "더욱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지 않는 한 옐런 효과는 하단을 지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옐런이 미국 고용지표가 한파에 의한 일시적 영향일 뿐이라며 미국 경기상황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제시한다면 테이퍼링 속도와 규모 변화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부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