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4대강으로 만신창이가 된 환경부처럼 교학사 역사교과서 때문에 교육부가 무너졌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실력 없는 저자들이 무모하게 달려들어 만든 것이다. 이것을 교육부가 감싸고 감싸 겨우 만들어낸 것이다. 교육부가 정상 절차를 거쳤으면 절대로 못 만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참여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으로 일하며 교육부와 2년 간 일한 경험이 있다. 제가 아는 한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에 지나치게 엄격한 부서였다"며 "교육부가 지난 1년 간 보여준 태도는 제가 아는 교육부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성토했다.
◇김용익 민주당 의원 ⓒNews1
김 의원은 또 정부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시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아베 일본 총리 취임 후 일본은 역사왜곡과 영토 분쟁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가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고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따져 물었다.
정 총리는 이런 김 의원의 지적에 "역사교과서의 오류 때문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고 유감스럽다"면서도 "모든 교과서가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모든 교과서에 대한 수정명령으로 물타기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앞으로 교육부의 편수기능을 강화해서 교과서가 정확하게 기술될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역사교과서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