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5 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062.0원 출발해 4.0원 오른 1066.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은 호주 고용부진으로 호주 달러가 급락하는 등 일부 아시아 통화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 1월 실업률은 6.0%로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호주 달러가 1% 넘게 급락하자 원화도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일 환율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장중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7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062.0원 출발해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1060.9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호주 달러 급락 여파와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자 환율은 1064원 부근으로 재차 올라섰다.
오후 들어 1064원 레벨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가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추가 2원 가량 레벨을 높인 끝에 4.0원 오른 106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잠시 쉬어가는 흐름은 내일도 이어 질 것”이라며 “수급 장세 속에서 역외 흐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