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지표 실망감에 달러 약세..달러·엔 102.21엔

입력 : 2014-02-14 오전 8:16:5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2% 하락한 80.35를 나타냈다.
 
특히,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0.28% 내린 달러당 102.21엔에 거래됐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사전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한파로 소비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지표도 악화된 결과를 나타내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보다 8000건 증가해 33만건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뒤엎은 것이다.
 
시라이 가즈오 유니온뱅크 트레이더는 "추운 날씨가 미국 경제지표와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달러화에 압박을 가했다"며 "그간 두드러졌던 달러화 매수 추세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렉 앤더슨 BMO캐피털마켓츠 외환 스트래지스트도 "경제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향후 달러화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지표 실망감은 경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로화는 타 통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다음날 발표되는 유로존 경제 성장률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직전분기의 0.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368달러로 전날보다 0.65% 올랐다.
 
DBS그룹 애널리스트는 "만일 유로존 성장세가 개선된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그간의 유로화 하락세도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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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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