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투수 안상빈 "좋은 실력을 쌓아 돌아오겠다"

입력 : 2014-02-16 오후 7:07:10
◇KT위즈 신인 투수 안상빈. (사진제공=KT위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프로야구 전지훈련 사상 최장 기간(83일)이었던 KT위즈의 1차 훈련(미국)에서 가장 빼어난 성과를 보인 선수는 신인 사이드암 투수 안상빈(19)이다.
 
청주 세광고 출신의 고졸 투수로 2014년도 신인 2차지명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안상빈은 전지훈련서 성실한 훈련 태도와 빼어난 경기 운영능력으로 주목받았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던 컨트롤도 보완하면서 팀내 기대주로 떠올랐다.
 
KT위즈는 지난 12일 오후 한국에 돌아왔다. 13일 하루 휴식을 가진 KT는 14일부터 인천의 인하대 야구장과 송도 LNG야구장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또한 16일 아침 대만으로 2차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14일 오후 안상빈을 구단 숙소인 로얄호텔의 1층 커피숍에서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게 자신의 포부를 설명하며 신인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상빈과의 일문일답.
 
-그저께(12일) 한국에 돌아왔고 어제(13일) 휴식일이었다. 무엇을 했나.
 
▲귀국 직후 바로 청주 집으로 가서 쉬고 놀았다. 83일간 한국을 떠나 있어서 많은 사람과 연락을 하며 지내기도 했다.
 
- 오늘(14일)이 '발렌타인 데이'다. 여자친구는 있나.
 
▲있다. 여자친구가 초콜릿을 직접 정성스레 만들어줬다.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뻤다.
 
- 혹시 초콜릿 사진 찍은 것이 있나.
 
▲(휴대전화 내 사진첩을 검색해 사진을 보이며) 이렇게 만들어줬다.
 
- 정말 정성이 흠뻑 느껴지는 선물이다. 혹시 사귄지 얼마나 됐나.
 
▲오늘(14일)로 135일이다.
 
◇KT위즈의 신인 투수 안상빈이 보여준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13일 받은 초콜릿 선물. 사귄 지 이제 135일(13일 현재) 되는 여자친구는 83일동안의 고된 미국 전지훈련을 참고 견디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사진=이준혁 기자)
 
-프로에서의 훈련을 처음 받았다. 기분이 어떤가.
 
▲훈련을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좋다.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다른 팀들과의 훈련을 통해 경험도 쌓았다. 몸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직접 함께했던 조범현 감독님은 어떤 분이란 느낌이 드나.
 
▲엄격하시다. 동시에 그러면서 자상하신 분이다. 선수들의 기량 코칭은 물론 심리적 각종 문제까지 우리(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아신다.
 
-KT가 올해 신생팀으로서 1년동안 2군에서 뛰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없나.
 
▲없다. 신인이 1군에 꾸준히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여러모로 어렵다. 오히려 기회를 많이 얻으며 꾸준히 훈련해서 실력과 경험을 쌓고 1군에 가는 과정이 낫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미국 1차전지훈련에 대해 점수를 주자면 몇점인가. 그리고 왜 그러한 점수를 줬는지 알려달라.
 
▲60~70점. 좋은 환경에서 코치님들과 감독님의 고된 훈련을 받고 기량이 올라왔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대만에서 치를 2차전지훈련에선 어떤 목표로 훈련할 것인가. 목표가 있다면.
 
▲확실한 제구력, 안정적인 경기운영, 제대로 떨어지는 변화구, 모두 다 크게 뒤처지지 않게 좋은 실력을 만들고 한국에 오고 싶다.
 
-끝으로 하고픈 말은.
 
▲올해 2군에서 뛰게 되는데 그래도 야구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항상 지켜보며 응원하는 팬들에게 많이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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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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