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춘수 회장(사진)의 DGB금융지주 회장임기는 오는 3월이며, 현재 겸직하고 있는 대구은행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임기가 1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하 회장은 경영 효율성 등을 감안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사임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는 DGB금융그룹에서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8% 이상이 되는 만큼 지배구조 효율성 및 그룹 전체의 일관된 경영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은행장 겸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춘수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 제10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이래 2011년 DGB금융지주를 설립했다.
하춘수 회장은 "비전과 열정을 갖춘 CEO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대구은행과 DGB금융지주는 지금껏 내부에서 CEO가 선임된 만큼 앞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오는 18일 오전 본점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자회사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며, 신임 CEO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