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건설, 시멘트, 은행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17일 건설업종지수가 전거래일대비 4.55% 급등한 가운데
현대산업(012630)은 2100원(7.87%) 오른 2만8800원에 마감되면서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관련주의 동반 급등세는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에 증권가의 낙관론이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이날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목동,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은 전달 대비 0.06% 올랐다. 이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반등한 것은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했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주택 양도세와 취득세를 면제해주고 8월에는 전월세 수요자가 집을 살 수 있도록 취득세를 인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내수 부양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향후 재건축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건설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주택 시장 개선 기대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양호한 분양 성과와 실적 개선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