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서 폭탄테러 발생..최소 24명 사망

입력 : 2014-02-18 오후 2:25:33
[뉴스토마토 김희주 기자]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졌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폭탄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오후 바그다드에 위치한 시아파 무슬림 사원 두 곳과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범행을 주장하는 용의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간 시아파가 최근 이라크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교도 반란자들의 타겟이 돼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 역시 수니파의 소행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폭탄이 터진 버스정류장은 북 바그다드 우르의 시아파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주차돼 있던 소형버스가 폭발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목격자인 파라 아바스 버스 운전기사는 "창고 안에 있던 다른 기사들이 소리치는 순간 버스가 폭발했다"며 "승객들이 대피하려고 했지만, 버스에는 이미 불이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그다드의 아밀과 카라다 지역의 시아파 무슬림 사원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에서 폭탄이 터져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부 지역의 길가에 서있던 차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져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주 전에도 수니파 무장단체는 이라크의 일부 마을을 침략·탈취한 바 있으며, 현재 이라크 정부군과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이라크의 티크리트에서는 권총무장강도가 경찰대령과 이발사 한 명을 사살하는 사건도 발생했지만, 폭탄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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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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