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혹한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2%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사전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올라 사전 전망치와 일치했다. 특히 이는 전월의 1.5%보다도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0.1%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로 0.6% 뛰었다. 또한 전기와 천연가스 가격은 각각 1.8%와 3.6%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사전 전망치 0.2%보다 부진한 상승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안 셰퍼드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물가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물가 시대는 끝났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