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삼성 기어2'를 전격 공개했다. 변경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글의 안드로이드 대신 개방형 멀티플랫폼 타이젠이 탑재됐다.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심박정보와 운동상태 등 피트니스 정보를 지원 외에도 적외선 센스를 통해 TV와 셋톱박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 뮤직 플레이어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005930)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의 모바일 축제 'MWC 2014'에서 삼성 기어2 두 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며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MWC에서는 전작 대비 더 얇아지고 사용시간은 늘어난 2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가 등장했다.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2'(사진=삼성전자)
삼성 기어2는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였으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3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정보와 운동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도 활용 가능하다. 운동 중 실시간 운동량을 확인하고 코칭도 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어2를 뮤직 플레이어로 쓸 수도 있다. 음악파일 저장공간에 음악을 저장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결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적외선 송신모듈(IrLED)을 탑재했다.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와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다. 추후 연동 가능한 가전 기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2'의 스트랩을 다양한 색상과 재질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사진=삼성전자)
기어2 스트랩을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질감에 따라 바꿔 착용할 수 있으며, 대기화면과 시계화면·글자체도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어2는 최초로 개방형 멀티플랫폼 타이젠을 기반으로 한다. 향후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자동차·스마트TV·가전제품 등과 연동할 수 있다.
생활 방수와 방진도 지원한다. 손을 씻거나 의도치 않은 이물질에 노출됐을 때도 벗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기어2 네오의 경우 카메라를 제외한 삼성 기어2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프리덤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기어2 제품 사양(자료=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