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박병대 신임 법원행정처장(56·사법연수원 12기)이 24일 오전 10시 대법원 본관 2층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1대 법원행정처장으로 취임했다.
박 처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대학(大學)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나날이 더욱 새로워짐)'을 언급하고, "변화에 둔감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신우일신하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정책의 탁상행정을 우려하며 "일반 국민들의 사법에 대한 요구가 무엇인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사법 정책에 수용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마음과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법행정에서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가장 필요한 때 적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처방은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영주 출신인 박 처장은 환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사법연수원 교수와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대전지방법원장 등을 거쳐 2011년 6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전임 차한성 법원행정처장(59·7기)은 지난 21일 이임한 뒤 대법관으로 복귀했으며 다음달 3일자로 대법관에서 퇴임한다. 후임으로는 조희대 대법관 후보자가 임명될 예정이다.
◇박병대 신임 법원행정처장이 24일 오전 10 대법원 본관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