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혈액투석환자가 혈액투석 중 투석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투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긴급한 상황 시, 전문 의료진과 바로 연결되는 핫라인이 마련됐다. 해당환자로서는 희소식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4일 혈액투석환자가 혈관 합병증을 빠르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개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혈액투석환자가 투석 혈관의 문제로 전화(02-2258-2344)나 휴대전화(010-9295-2344)로 센터에 연락하면, 전문 코디네이터와 바로 연결되며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혈관이식외과 의료진의 협동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최상의 치료 방침을 정해, 영상의학 중재시술 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당일 치료 후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는 일주일에 세 번, 매회 4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혈액투석환자는 혈액투석 중 투석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투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김용수 혈관센터장 신장내과 교수는 “혈액투석환자가 혀로간에 문제가 생겨 투석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환자의 혈관관리는 환자들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투석 혈관의 적절한 관리로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입원 빈도와 의료비용은 낮추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투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의 혈액투석 기관 평가에서 지난 2010년부터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센터’ 원스톱 서비스.(자료=서울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