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IT부 곽보연 기자 나와주시죠. MWC가 어제 개막했지요? 우선 MWC에 대한 소개부터 좀 간략하게 해주시죠.
기자: 네, 전세계 얼리어답터들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세계 최대의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28회째인데요,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시각으로 오늘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다음을 창조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MWC에는 제조사부터 통신사, 장비업체 등 전세계 1700여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습니다. 인기가 많은 기업들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3번 홀에 부스를 차렸는데요, 이곳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제조사를 비롯해 화웨이, ZTE, 노키아, 레노버 등 해외 제조사 최신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주관사는 올해 MWC에 약 7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지금 MWC 첫째날이 막 지난 상황이지요? 첫 날동안 어떤 신제품들이 공개됐을지 궁금한데요, 제조사들이 들고나온 제품,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MWC 첫날이었던 어제 많은 제조사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경쟁하듯이 쏟아냈습니다.
우선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시리즈의 다섯번째 제품 '갤럭시S5'를 공개했습니다.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뒷면에 심장박동을 잴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고, 지문스캐너를 탑재해 보안성도 강화했습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G시리즈'의 대를 잇는 'G프로2'와 'G2미니', 'G플렉스' 등의 제품을 전시했고, 중저가 라인업 제품인 F시리즈 2종과 L시리즈 3종도 전시했습니다. LG전자의 전 제품군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노크코드'였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경쟁자로 삼은 중국 거대공룡 화웨이도 신제품 스마트폰 '어센드 G6'을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공유문화에 익숙한 열여덟살에서 삼십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했습니다.
전세계 4위 사업자 소니도 '엑스페리아Z2'와 '엑스페리아M2' 등 신제품 2종을 공개했고,
노키아는 13만원대 초저가폰 '노키아X'를 공개했습니다.
앵커: 제품 특징부터 가격대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됐군요. 그런데 스마트폰의 경우 향후 성장성이 계속해서 더뎌지고 있지 않습니까? 제조사들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성장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이것 인데요, 업체들은 이러한 스마트폰 이후의 전략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정하고,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이 갤럭시기어와 기어2, 기어 핏처럼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는 이유입니다.
화웨이도 이번 MWC에서 통화와 헬스관리 등이 가능한 '토크밴드'를 공개했고, 소니 역시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스마트밴드'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앵커: 이제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로 트렌드가 옮겨간다, 이런 말씀으로 해석이 됩니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통신사들의 모습은 어땠나요?
3밴드 LTE-A는 쉽게 말해 3개의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인데요,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에서 LTE 장비 공급업체 엔에스엔(NSN)과 함께 최대 속도 450Mbps의 LTE-A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SK텔레콤도 통신속도가 기존 LTE에서 광대역 LTE로, 그리고 3밴드 LTE-A로 진화하는 모습을 전시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서로 다른 LTE 방식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FDD-TDD LTE CA' 기술도 시연했습니다.
전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MWC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에서 뉴스토마토 곽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