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SK그룹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27일 오전 대법원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각각 징역4년과 3년6월의 실형이 최종 확정되면서 향후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SK그룹 관계자는 "선고 결과에 모두들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현재 각 위원장들이 모여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회의 중이고, 공식입장은 오후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진행된 회의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각 위원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6개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도입하고,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해왔다.
문제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응책이 어렵다는 점이다. SK 관계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들 한숨만 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 회장 형제가 이끌던 글로벌 사업 중단과 함께 투자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전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SK는 현재 신규 사업 등을 전면 중단하고 현상 유지로 경영 방침을 확정한 상황. 사실상의 비상경영체제다.
수펙스추구협의회의는 전략위원회(위원장 하성민 사장),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 구자영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위원장 김영태 사장), 윤리경영위원회(위원장 정철길 사장),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김재열 부회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SK그룹 사옥(사진=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