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연율로 환산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치 3.2% 성장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사전 전망치 2.5% 성장도 하회하는 결과다. 특히, 4.1% 증가했던 지난 3분기에도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치 3.3% 성장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증가폭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출도 예비치인 11.4%에서 9.4% 성장으로 수정됐다. 아울러 정부 지출은 5.6% 줄어 예비치 4.9% 감소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예비치 6.9%에서 10.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도 1.3%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한파·폭설 등 기상악화로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파의 영향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0%로 낮췄고, 바클레이즈 역시 1.8%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라잇슨 ICAP의 이코노미스트도 "1분기 GDP는 2~2.5%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이는 종전 예상치 3%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날씨 영향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