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크림 반도 무력 점거 사태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사용에 반대하는 시위대(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국제지원그룹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면담 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서방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1일 체결된 협정(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이 체결한 정국 위기 타개 협정)을 이행하도록 돕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장관 간 만남에서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는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중재한 이 협정에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개헌, 조기 대선, 거국 내각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