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중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이직하우스(084870)가 상대적으로 뒤쳐진 국내시장을 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에서 구축된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신규라인을 연이어 론칭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특히 그동안 주로 선보였던 중저가대 라인이 아닌 트렌드를 가미한 중고가대 라인으로 제품들을 집중 포지셔닝하는 등 전략에 있어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빠른 속도로 덩치가 커지고 있는 중국사업에 비해 국내시장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다. 때문에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 국내사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체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미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매출은 국내 매출을 크게 앞
지른 상태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17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중국 매출은 3800억원대를 기록했다.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2배 이상 앞지르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셈이다.
중국법인은 2011년부터 판매율 제고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올해도 신규 브랜드 출시와 매장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시장도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연초부터 신규라인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달 새로운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쥬시쥬디(JUCY JUDY)'를 론칭했다. '패션 플레이 그라운드'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스타일의 토털 패션을 제공해 원스탑 스타일링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2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쥬시쥬디'를 론칭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시키고 있다.(사진제공=베이직하우스)
현재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시키고 있으며 올해 최소 50~6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기존 브랜드 컨셉의 한계를 딛고 이미지 전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번달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리그(rrig)'도 출범시켰다. 지난 7일 롯데 명동 영플라자 입점을 시작으로 전국 베이직하우스 매장 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역시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재 TF팀을 구성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남성 캐주얼 브랜드 출격도 준비중에 있다. 가격대는 역시 중고가대 라인으로 백화점을 주요 유통망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기존 SPA나 영캐주얼 브랜드가 제안하는 고정된 스타일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퀄리티의 제품으로 브랜드 밸류를 한 단계 높여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최근 몇 년 동안의 부진을 벗고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