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주요안건은?

삼성·SK하이닉스·포스코 '주목'

입력 : 2014-03-11 오전 8:14:2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번주 주주총회의 막이 오른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대한 선임이 주요 안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안을 올릴 예정이다. 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이사 등재도 눈여겨 볼 대목. 포스코의 경우 권오준호 출범의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각 사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761개사 중 LG디스플레이(034220) 등 33개사가 이미 정기 주주총회를 완료했다. 10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사 26개사, 코넥스시장 상장사 2개사 등 133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LG디스플레이가 주총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오전 9시30분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사선임·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처리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가 선임됐다. 또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비상무이사로, 장진 경희대 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오는 14일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주총을 연다.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87.2%가 이날 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슈퍼 주총데이다.  
 
우선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물산(000830)·삼성엔지니어링(028050)·제일모직(001300)·호텔신라(008770) 등 상장 계열사 17곳 모두 이날 오전 9시에 주총을 일제히 연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임원 보수 한도 조정안을 눈여결 볼 만하다. 등기이사에게 지급할 보수한도를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에 한번씩 장기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들의 일반 보수 한도는 3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장기성과보수 한도는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크게 높일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들은 2011~2013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전체 성과급 중 2014년 50%, 2015년 25%, 2016년 25%를 나눠서 받게 된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한민구·권태균·최현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권영노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삼성SDI는 박상진 대표이사와 김성재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삼성테크윈은 김철교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이, 삼성정밀화학은 성인희 대표이사와 신정식 경영지원실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올랐다.
 
◇10~16일 주주총회 개최 예정 기업들(사진=예탁결제원)
 
현대차(005380) 주총도 같은 날 열린다. 정몽구 회장과 오세빈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의 이사 선임안이 상정된다. 현대모비스(012330) 이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후보로 올랐다. 현대제철(004020)은 임기가 끝나는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강학서 부사장을 이사로 추천한다.
 
LG전자(066570)도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연다.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린다.
 
같은 날 LG이노텍(011070)은 이사의 보수한도를 논의한다. 기존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하는 안이 상정된다. 이사 수는 지난해와 같이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에스원(012750)은 마끼야 사네노리 대표이사 부사장과 박영수 빌딩솔루션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포스코(005490) 주총에는 권오준 회장 등의 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다. 수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또 이사의 보수 총액은 70억원으로 같지만 전기에 비해 사외이사수가 1명 증가했다. 총 12명이다.
 
LS산전(010120)은 오는 21일 오전 9시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 구자균 부회장과 이광우 사장이 재선임되고, 김동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시간 뒤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온 임형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50억원이던 등기임원 보수한도는 올해 120억원으로 대폭 오를 예정이다. 사상최대 실적에 대한 대가다.
 
이사수는 10명으로 전기에 비해 1명 늘어난다. 아울러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안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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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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