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4일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차별화를 통해 1위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1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 참석장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삼성전자)
권 부회장
(사진)은 "지난 한 해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유럽 경기 회복이 지연됐다"며 "국내 및 신흥국에서는 환율 불안정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에 여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글로벌 경기와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신흥국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 요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밸류 체인 확대 움직임과 글로벌 시장 내 중국의 부상, 일본의 엔저 영향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권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는 휴대폰·텔레비전(TV)·메모리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사업에 대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1위 업체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의 70%를 담당하는 무선사업(IM)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롱텀에볼류선(LTE)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태블릿PC 부문의 대화면 시장 창출과 전략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TV는 울트라HD(UHD)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0인치 이상 초대형과 커브드 TV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트 제품은 체험관 등 유통 혁신을 통해 판매 시너지와 효율성 제고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메모리의 경우 첨단공정 확대, 고성능·고부가·솔루션 제품 믹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차세대 V-NAND를 본격 양산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OLED의 경우 스마트폰용 패널 중심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된 플렉시블 제품 양산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활가전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 제고와 프리미엄 전략 강화를, 네트워크는 LTE 장비 시장 대응력 강화, 시스템LSI는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차세대 14나노 공정 준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도 확대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회사가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반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상시 대비해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이와 더불어 "경쟁력의 주요 원천인 전자소재 개발과 확보도 적극 추진해 산업별 B2B 비지니스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도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끝으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도전정신을 발판으로 보다 좋은 실적으로 주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