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중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계감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만나면서 한주간 증시는 하락 압력을 크게 받았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신고가를 경신할만한 모멘텀을 갖춘 종목을 탐색하면서 52주 신저가주를 다룬 리포트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중국발 경기 우려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화학업종에 대한 전망도 챙겨보는 모습이었다.
1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0일~14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
네오위즈인터넷(104200), 카카오뮤직으로 비상한다'였다.
네오위즈인터넷의 주가는 이 리포트 효과로 한주간 12.55% 상승했으며 주중 52주 신고가(1만37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인터넷은 디지털 음원서비스, 음원유통 전문업체"라면서 "벅스, 세이클럽 등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게임사업 부진으로 2012년 적자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게임사업을 철수하면서 올해부터 게임인력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며 음원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카카오와 함께 카카오뮤직을 제공하고 있는데 달을 거듭할수록 이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카카오뮤직의 성장성 가시화를 고려할 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위는 삼성증권의 '주가 결정의 황금 비율, 10+30+60=100'이라는 재밌는 제목의 리포트가 랭크됐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를 결정하는 대표적 요소 두가지는 숫자와 심리"라며 "여기서 심리란 시장 또는 특정 종목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생각의 합이며 증시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숫자들이 작용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결정의 황금비율은 과거 10%, 현재 30%, 미래 60%"라면서 "어떤 종목의 '과거'는 최소한 손 대지 말아야 할 주식을 선별하는 핵심 점검 포인트가 되며 '현재'는 주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미래'는 꿈과 성장성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충분조건"이라고 설명했다.
3위는
제일모직(001300)을 다룬 탐방 리포트였다. 제일모직은 최근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다가 지난 13일 반등에 성공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에 대한 기업탐방을 실시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해 기존 추정치(430억)를 하회할 것"이라며 "OLED 소재 신규 매출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 이익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밝혔다.
다만 "OLED 신규 소재(그린호스트, HTL) 출하시점은 갤럭시 노트4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는 3분기로 전망하며 편광필름 부문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은 부진하나 하반기 전자소재 부문 체질 개선 스토리가 유효해 긴 호흡으로 접근하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4위는 중국 경기 우려감에 하락 중인 화학업종 리포트였고, 5위는 유통업종 분석이 차지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부터 이어온 화학업황의 부진사유가 해소돼 가고 있지만 수요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 경기와 중국의 자급도가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화학업종의 반등 여력이 제한적이며 투자의견은 중립"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출 구성이 다변화되고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저렴한 원료를 확보해 향후 셰일가스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이거나 저PBR주는 긍정적"이라며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대한유화(006650),
효성(004800),
대한화섬(003830),
KCC(002380),
노루홀딩스(000320),
삼화페인트(000390),
건설화학(000860),
LG하우시스(108670),
벽산(007210)을 유망주로 꼽았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은 민간 소비가 중심이 되는 산업"이라며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기저효과와 우호적인 소비여건으로 어느 정도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따른 대기업 유통회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면서도 "백화점은 아울렛, 홈쇼핑은 모바일, 대형마트는 온라인 전용센터, 편의점은 질적 성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