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규 진출한 ‘
네오아레나(037340)’가 오픈 퍼블리싱 방식을 앞세워 게임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오아레나는 지난해 9월 통신장비업체 티모이엔앰을 박진환 대표가 인수해 탄생한 회사로, 박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와 넥슨 포털본부장 등을 지낸 게임업계의 베테랑이다.
네오아레나가 말하는 오픈 퍼블리싱은 게임의 유통방법이나 시기 등을 고정해 놓지 않고, 출시될 때까지 계속해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뜻한다.
심지어 네오아레나가 유통 계약을 맺은 게임이라도, 더 좋은 퍼블리셔가 나타난다면 네오아레나는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인연을 맺은 게임을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기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때, 다른 퍼블리셔가 1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전체 파이가 커져서 결국 모두가 이익이다”고 말했다.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사진=네오아레나)
이 같은 ‘오픈 퍼블리싱’ 방식은 중소 게임개발사에게는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네오아레나보다 큰 퍼블리셔들은 자사 라인업의 빈 곳을 신속하게 채울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반면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유통과정이 복잡해져 결국 개발사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줄어들 수 있고, 의사소통 과정 또한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게임의 성공을 위해 의사결정이 복잡해지는 문제는 당연히 네오아레나가 감당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네오아레나의 오픈 퍼블리싱 모델은 단순히 게임을 유통하는 파트너로 그치지 않고,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한 식구가 될 수도 있는 방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오아레나는 최대 10여개 개발사와 합의를 거쳐, 신주발행 형식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다.
박진환 대표가 이처럼 다소 복잡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놓은 이유는, 중소형 퍼블리셔로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연한 오픈 퍼블리싱 계약으로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성공한 개발사를 내부로 흡수해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펼쳐진 네오아레나 미디어데이 현장(사진=네오아레나)
하지만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서, 네오아레나 새로운 도전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중소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의 성공확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는 “어떤 사업이든 성공하기 쉬운 분야는 없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다”며 “오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퍼블리셔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성공을 만들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네오아레나의 첫 작품은 이번 달 말 발매 예정인 교육성 퍼즐게임 ‘퀴즐’로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네오아레나는 올해 최대 14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