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다,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이 짙어 SK텔레콤 경영에만 집중하기 위함이다. 의장을 맡고 있던 하 사장의 사임으로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현재 공석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하성민 사장이 SK하이닉스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임형규 수펙스추구협의회 부회장을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4년 징역의 원심이 확정된 최태원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박성욱 사장의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또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이사수는 기존 9명(사외이사 5명 포함)과 동일하지만 사외이사수가 6명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이사보수 한도 역시 기존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상향 의결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SK그룹의 대들보로 자리한 데 따른 보상 차원이자, 그룹 계열사들의 기준에 따른 상향 평준화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것"이라며 "하 사장이 SK텔레콤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간의 짐을 덜었고, 임 부회장은 전문 분야인 반도체를 맡은 것일 뿐"이라고 혹시 있을지 모를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