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월 자산매입 규모를 꾸준히 축소해 나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30년만기 국채수익률과 5년만기 국채수익률의 격차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75%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1.73%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9%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에 더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2.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수정치 78.3과 사전 전망치 78.5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가이 해슬맨 노바스코티아 스트레지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은 1년 뒤, 또는 그보다도 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1.57%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2%포인트씩 하락해 3.32%와 3.39%를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60%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