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소득공제 장기펀드 판매가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가입자수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소득공제 장기펀드 판매액은 지난 17일 출시 이후 열흘 만에 10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계좌는 모두 7만7882개다.
지난해 출시된 재형저축 초기 가입률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재형저축의 경우 출시 일주일만에 70만 계좌를 돌파했었다.
특히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80% 이상이 은행을 통해 판매되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소득공제 장기펀드 선착순 가입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또 월 불입액의 1~2%를 도서구입, 공연,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예스24 포인트로 가입기간 동안 매월 적립해 주기로 했다.
기부서비스도 진행한다. 하나대투증권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는 60여개의 사회공익 단체 중 원하는 단체를 지정해 하나대투증권이 수취하는 수수료의 30%를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해준다.
월 적립식 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꾸준한 자금 유입을 도모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월 10만원, 3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 고객에게 최대 3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다양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증권(003450)도 적립식 약정 월 10만원, 5년 이상 고객 중 연속 3개월 이상 적립식 자동매수 고객 또는 50만원 이상 매수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한다.
소득공제 장기저축 펀드는 재산형성뿐만 아니라 절세까지 가능한 장기금융상품으로 연간 600만 한도내 납입금액의 40%인 24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총 급여 연 5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김현엽 하나대투증권 상품개발부장은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재산형성과 절세혜택이 꼭 필요한 20~30대 근로소득자들이 꼭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필수 재테크 상품"이라며 "하나대투에서 준비한 컬쳐이벤트로 문화적 혜택도 함께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영업지점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김혜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