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우크라이나가 140억~18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패키지 중 30억달러를 우선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IMF는 지난 27일 총 270억달러에 달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지원을 발표했다.
올렉산드르 슐라팍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IMF와 오늘 30억달러를 우선 분할지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절반은 국책은행으로, 절반은 정부 예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차 자금지원은 다음달쯤 이뤄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날밤 IMF의 구제금융을 수혈하기 위해 반위기법(anti-crisis law)을 의회에서 승인했다. IMF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고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해당 법이 필수적이라며 반위기법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IMF의 요청에 따라 오는 5월부터는 자국민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을 감축해 에너지가격을 50% 이상 올리기로 했다.
IMF는 이밖에도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을 포함한 경제 구조 개혁을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