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출정식에 참석한 남경필 의원.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인 남경필 의원(새누리당·경기 수원병)이 수원을 연고로 하는 신생 야구단 'KT위즈'의 출정식에서 깜짝 선언을 했다.
남 의원은 29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수원 kt 위즈 출정식'에 내빈으로 참석해 "KT 위즈가 우승할 경우 마라톤을 참석해 알몸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선언은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 과정에 나왔다.
남 의원은 "오늘 아침 산에서 (올라갔다가) 내려와 땀을 흘려 춥다. 그래도 KT 위즈가 새롭게 시작하는 출정식에 참석해, 가슴이 뜨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장남 경기도, 경기도의 장남 수원, 수원은 대한민국의 장손입니다. 그리고 KT는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입니다. 대한민국의 장손과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 간의 만남, 잘 되겠죠?"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대한민국과 야구계가 잘 되기 위해서는 KT가 잘 되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손으로 들어올렸다. "아이패드도 KT의 것을 쓰고 있다. 또한 KT 위즈 팬클럽인 카이저의 정식 회원"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KT위즈 출정식에 참석한 남경필 의원이 자신의 아이패드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남 의원은 축사 말미에 KT 위즈의 수장인 조범현 감독에게 "조범현 감독님. 혹시 언제 우승하실건가요"라고 웃는 표정으로 물은 후 "만약 (KT 위즈가) 우승하면 알몸으로 마라톤을 뛰겠다"고 공표했다. 현장을 방문한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선언이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조 감독을 포함한 KT 선수단 전원은 물론 지역 내빈과 많은 팬들이 몰려 크게 성황을 이뤘다. 특히 6.4지방선거를 앞둔 시점답게 김진표, 남경필, 원유철 등의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이 다수 이날 현장을 방문해 선거철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