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방일석 전 올림푸스한국 대표(51)가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사옥신축 과정 등에서 회삿돈 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횡령)로 방 전 대표를 전날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방 전 대표는 사옥 신축을 맡은 건설사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10억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회사 광고비 지출 과정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돈을 빼돌려 수 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들에게 실제보다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거나 유령임원을 등록해 매달 수 백 만원의 임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올림푸스 일본 본사는 방 전 대표의 배임·횡령 등으로 회사가 손실을 입었다며 2012년 6월 방 전대표를 해임하고, 같은해 7월 방 전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방 전 대표가 횡령한 자금을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형병원 등에 납품로비 하는데 사용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