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F&I 인수안을 최종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우리금융지주와 우리F&I 지분 100%(1400만주)를 3684억80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해 12월 우리F&I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 과정을 거쳐 우리금융지주와 가격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우리F&I를 대신증권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함에 따라 대신증권도 이사회를 열어 인수 안을 최종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금융당국의 타법인 출자승인 등이 이뤄지면 우리F&I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대신금융그룹 체제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F&I는 NPL(부실채권) 시장 2위의 업체로 최근 4년간 20~3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400억원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고,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최근 16.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F&I의 NPL 투자실적 중 우리금융계열사의 비중은 2010년 이후 줄어들면서 지난해 신규 투자물량 중 계열사 관련 NPL비중은 5% 미만을 기록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우리F&I 인수를 통해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향후 증권 IB부문과 연계해 NPL관련 구조화채권을 발행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대표는 또 “우리F&I의 조직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대신금융그룹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접목시켜 초우량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